제 2 장

국립 농산물 품질관리원으로부터 받아든 무농약 인증(16-15-3-1호)서를 받아든 순간은 하늘을 날듯이 기쁘고 감개무량 하였다.

그러나 희열도 잠시, 무농약 재배 첫해에는 성과도 좋고 수확량도 괸찮았으나 2년차에는 피해가 많고 수확량도 엄청 줄어서 생활에 위협을 느낄 정도였다.

업친대 덥친격으로 전에 남의 보증섰던 결과가 전재산 압류에다 연체까지 발생하게되어 부채는 말이 아니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래도 내가 재배한 무농약 사과를 오물락 거리며 먹는 외손자, 친손자 5명이 맛좋다. 맛있어. 하는 말을 들으며 위안을 얻었고 맛있고 안전하다는 평이나며 찾아주시는 소비자들 성원이 한가닥 위안이 되었다.

3년차가 되었으나 사정은 마찬가지로 나빠지고 있었다.







그러나 한번 시작한 친환경 무농약 농사는 그만둘 수는 없었다.

내 몸으로 겪은 농약의 해독과 무농약 농산물을 먹고 난 다음 내몸의 변화를 누가 알아주던 몰라주던 그건 나중 일이었다.

자연을 파괴 결과를 고스란히 인간이 받아야 하는 걸 생각하면 전신에 소름이 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