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키우면서 분봉만 안나와도 살것 같습니다

벌 식구들이 늘어나면 분가시키기위해 본능적으로 새왕을 준비시켜놓고 분가를 합니다

급하면 곧 나올 처녀왕을 두고 구왕이 나가기도 하지요

그렇게 벌들은 번식을 합니다

이른봄부터 심심하면 분봉나오는 녀석들

물론 그만큼 군사력이 좋고 꿀이며 화분이 넉넉하게 들어와야하지만

그렇게 하루도 빠짐없이 내검하면서 왕대를 잘라주어도 사람눈을 피해 이렇게 분봉을 나옵니다

분봉나오는 모습을 보면 그들의 빠른 행동에 놀라게 됩니다

갑자기 파도치듯 밀려나오는 벌들 ^^때론 지키고 섰다가 나오는 왕을 잡아 날개를 자르고 다시

넣어두기도 합니다




그럼 신나게 새보금자리를 찾아 나갔던 녀석들이 다시 돌아오지요

왕이 없으면 벌들의 세계는 곧 끝장인것을 알기에

처음 이집에 이사왔을때 주위에 나무가없어 벌들이 높은 나무에 앉거나 아니면 멀리 날아가서

벌을 잃어버린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울신랑 있는돈 없는돈 털어서 부지런히 나무를 심었고 그 덕분에 지금은 분봉나와도

이렇게 마당안 나무어디엔가 앉으니 잡아 넣기도 편합니다

가끔은 심술쟁이녀석들이 높은곳에 앉아 애를 먹이기도하지만요

등나무밑이나 매실나무 은행나무등 자기들 앉고 싶은곳에 둥글게 앉아 하루있다가

멀리 날아가는 아이들도있고 때론 나오기가 무섭게 멀리 도망가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 분봉나왔다가 다시 들어온 녀석들)

예전에 무주갔다 오다가 도로에서 분봉나와 도망가는 무리들을 본적이있는데 참으로 대단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가까운곳에 앉았다가 다음 갈 장소를 몰색한후 멀리 도망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가하면 어느넘들은 며칠이되어도 안가고 그자리에 있는 경우도 있지요

갸냘푼 나무가지에 앉아있으면 벌통대고 나무가지를 흔들어 털어넣으면 편한데

가끔은 이렇게 나무 등거리에 앉아 애를 먹이기도 합니다

화분 받을때 일입니다



(울시동생 그림이 멋집니다. 벌보면 벌벌떨었는데 이젠 저런 여유가 생겼네요)

갑자기 벌들이 떼를지어 나오기 시작하더니 지난봄에 심은 갸냘픈 나무에 앉기시작

그런데 어느새 그 나무를 감싸고도 땅으로 가득앉았습니다

화분을 달고 집으로 오던 녀석들이 한무리가 되어버린거지요

가끔은 꿀이 많이나올때나 화분이 많이들어올때 일나갔던 아이들이 분봉나오는 아이들과 합세를해서

한가족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벌들은 참으로 자기들 편한대로 사는듯합니다



(가끔 나무가지가 찢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 화분은 단체로 저렇게 한덩어리가 되어서)

얼마전 울신랑 강군 위주로 꿀을 받기위해 약한통을 다른곳으로 빼고 일나갔던 벌들이 옆통으로

들어오게 하니 울시동생 묻습니다

'벌들은 다른통으로 들어가면 싸우고 여왕도 죽인다면서요?"

그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다른통으로 들어가게 유도하니 이해가 안간 모양이빈다

"음 ^^평소엔 그러는데 지금처럼 배에 꿀가득채우고 오는 아이들은 그냥 받아줘"

"도둑질하러 오는것이 아니고 양식을 가져오는데 싫어할리가 없지"

그소리에 울시동생 이해를 하곤 웃습니다



윽 ^^내몸매가 왜자런거얍. 화분걷다가 허리아파서리 ~~~



꿀이 안들어올때라면 목숨걸고 둘이싸우다 둘이 다죽어도 싸우는 녀석들이 꿀가득 가져오는

친구들은 싸우지않고 받아주니 말입니다

암튼 올봄에도 이렇게 분봉의 행진은 계속되었습니다

나무를 감싸고있던 녀석들이 벌통을 가져다 대주니 밀물처럼 안으로 들어갑니다

순간 새집을 얻은거지요.

벌들은 식구늘리기위해 분봉을 나가고 우리는 분봉나가는 녀석들 보면

잡아넣어야하니 우씨^^소리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