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칠일 백년지기농장의 올해 첫 모내기 입니다.

봄내내 연근과 오래 사랑을 한덕에

모내기가 이제 시작입니다.



육묘상자를 만들어 못자리를 하고 본답을 경운하여 고르게 써레질 까지 마치고

이제 키워낸 모를 옮겨 심는 모내기를 합니다.



오늘은 날씨가 많이 협조를 합니다.

하늘에 구름이 많아 논에 물을 빼고 모를 심기 아주 좋네요

고천암 지역의 논은 간척으로 조성된 논이라 날씨가 뜨거우면 염(소금기)해 를 입곤 합니다.



옛날 바다를 막아 지금은 논이지만 그래도 토양속에는 염분이 남아 있어

논에 물이 마르면 금방 피해가 나곤 합니다.



고르게 수평을 잡아 써레질을 해도 깊은곳은 어김없이 모가 뜨고 있네요



지금은 이앙기 성능이 좋아 모를 빠르게 참 잘 심지요




고천암 갈대 숲이 있는 정자

그곁에 우리 논이 있지요

하여 가끔씩 일하다 구경을 잘 합니다.

영화 찍는 귀경도 하고

놀러나온 연인들도 ...




갈대숲 수로에 왕우렁이 알이 줄줄이 빨갛게 열매처럼




도랑에도 논에도 저 왕우렁이 천지네요

어린모를 먹어치우지 말아야 헐 텐디...

 

못자리를 하고 마당에서 키우던 육묘상자를 논으로 이동합니다.

내일 보리 뒷그루 못자리를 하려면 마당을 비워놔야 하기에 모상자를 이동 시킵니다.

오늘이 일요일이라 도움 아짐도 없고 울님과 둘이 트럭에 모를 싣는데

울 님 " 오늘 그냥 모를 심세!" 왜 ? 갑자기 계획을 수정하는지 속으로 툴툴!!





논으로 모상자를 싣고 가보니 논고르고 써래질하며 신경은 ?㎢쨉?/p>

울퉁불퉁 예년 불도자 수평만 어림없네요 저 또 속으로 궁시렁대며 "" 하던대로 하시지ㅉㅉ.... ""

수평이 안맞고 모가 안풀려 보식을 하려면 불도쟈 작업비만큼 들거든요



이양기에 모를 올려주고 식재간격 식재주수 식재 석수 조정제대로 하라고 줄줄이

주문에 뜬모 없이 심으라고 또 당부 !

그런데 출발하고 곳이어 이양기가 수렁에 빠졌습니다.

연을 심었던 논에 벼를 심으며 수평을 고르느라 수렁이된 곳에서 푹 뺘져

붕붕 엔진소리가 숨넘어가네요

장화없는 맨발로 들어도 보고 밀어도 보지만 요지부동 뻘바닥의

진수를 보이려는지 점점 깊이 빠져들고 ...



할 수 없이 트랙터를 동원하여 이양기를 빼내고 휴! 시작하자마자 힘 다 빼버립니다.

다시 원래대로 모상자만 이동하기로 급 수정 그런데 점심먹고

마음이 또 변경 트랙터를 세워두고 모내기를 또 시작



ㅠㅠ 바쁘다 바빠 논에 넣어둔 모상자 꺼내랴 모시중드랴

상자 정리하랴 또 고르게 바닥도 정리해가며

오늘 제대로 모처럼 온몸에 땀이 나네요



바닥이 울퉁불퉁 모는 키가 적고 천천히 모를 심는 내님 억지를 부리며 제눈치도 살피네요

사실 오늘이 시어머니 생신이라 아산에 가야 하는데 때가 때이라 전화로 대신하고

하루종일 모 나르고 모 시중들고 팔 다리 가 얼얼 그래도 아픈척도 못하지요



계획이 바뀌어 억지로 심어지는 모내기... 논 한배미가 서서히 끝나갑니다.

억지가 사촌보다 더 낫다더니 그래서 모내기 한단지 끝이 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