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나무를 심었다.

새로 임대한 과수원이 땅은 넓은데.. 죽은 나무도 많고, 어떤 곳은 너무 밀식 되어서...

나무를 뽑고 심는 작업을 하였다.

새로 과수원을 빌릴 때 마다 1~2년은 새로 정비하고 , 청소하고, 부조한것 채우는 일이 다반사다.

그러는 동안 과수원도 정이 많이 들어 어떨때는 이 과수원이 임대한 것인가? 내 것인 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그러다 주인이 찾아 갈 때면 그 들인 정이 너무 서운해 눈물이 나기도 한다.

새로 만난 과수원을 정들이고 , 다듬고, 보듬고, 하는 것도 농부의 몫이다.

나무사이가 비좁아 탱크같은 포크레인 대신 삼발이로 귤 나무를 뽑았다.

너부 바쁜 농사철이라 사람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이다. 처음로로 용역에서 인부를 궁했다.

삼발이가 무겁고, 삽질이 힘들어 마누라의 힘은 영 쓸모가 없는 듯하다.

남편은 나의 힘을 '깨갱'이라 부른다.

그래서 아예 남자 인부 2명을 구했다. 나역시 얼마나 다행인지...ㅋ ㅋ

삼발이의 힘은 대단하다.

나무도 다치지않고, 뿌리도 다치지 않고, 흙도 다치지 않고..

살살살 다룰 수 있다.

탱크같은 포크레인이 안 오길 얼마나 다행인가.

포코레인이 오는 날앤 주위의 나무도 벌벌 떨고, 움직이는 곳마다 땅이 흔들리니..

뽑히는 나무도 근처에 있는 나무도 그리고 흙도 얼마나 놀랠 것인가.

뽐은 나무 심기... 삽질도 여간 힘든일이 아니다.. 흙이 무겁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알까?

흙은 정말 무겁다.

물주기는 나의 몫이다. 흙 깊숙한것 까지 촉촉하게 골고루 물을 주어야 한다.

그래야 애써 심은 나무가 죽지않고 잘 살 수가 있다.

감귤 나무심기가 좀 늦은 감은 있지만... 그래도 나무심기를 끝내니... 큰일을 하나 해치운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