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과수원에 왜 퇴비를 주어야 하지요...

허걱! 과수원에 퇴비 쌓은 모습을 보고 일을 하기도 전에 두려운 마음이 먼저 생깁니다.

농사를 지으면서 ‘ 일을 무서워하지 말자’라고 늘 다짐하지만 힘을 쓰는 일에는 늘 이렇게 두려움이 앞섭

니다. 2012년 3월 16일 과수원에 퇴비를 살포하였습니다.동갑내기 은숙에게 도움을 청하니 후딱 달려와

주었습니다. 덕분에 퇴비 주는 일이 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나를 두려움에 떨게 하던 이 힘든 노동의 시간이 지나고 나니 퇴비를 왜 주어야 하는지 사뭇 궁금해집니

다. 어설픈 농부 도통 농사관련 책들이 어렵기만 하고, 보면 졸리기만 한데...

그래도 그 중에 쉽게 읽힐 수 있는 책이 있어 읽어 보았습니다.

흙- 흙은 만물이 태어나서 다시 돌아가는 곳으로 모든 생명체의 모체이며 하늘을 아버지에 땅을 어머니
에 비유하기도 한다. 학술적으로 말하자면 토양은 식물에 생장에 필요한 무기질 및 유기물을 지닌  풍화된 암석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여기에 물과 공기가 더해져야 흙은 살아서 호흡하게 된다. 호흡이란 화학물질이나 빛의 상태인 에너지를 일에 사용하는 것이다. 토양도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와 같은 가스를 방출하게 되는데 무기물만 있는 땅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다행히도 토양에는 유기물과 미생물이라는 유기생명체가 들어 있기 때문에 살아 숨쉬는 흙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흙- 흙1g에는 3천~1억마리 이상의 미생물이 살고 있으며 1ha당 미생물 생체의무게는 2톤이 넘는다고 한다.

미생물은 유기물을 먹고 소화시켜 부식을 만드는데 통야의 산도가 중성일 때 좋은 미생물이 잘 번성한다, 또한 유기물은 지렁이의 먹이이며 지렁이는 떼알 조직의 흑을 연간 1~4톤을 만든다.

흙은 여성적인 성질을 갖고 있음으로 양이온(남성)을 흡착, 보전하는 성질을 갖는다. 좋은 흙은 염기 즉, 남성이 많이 붙어 있는 흙이다. 토양에 유기물을 주었을 때 비료이 효과가 좋아지는 이유는 바로 여성을 증가시켜 보다 많은 남성(석회, 고토, 가리 등)이 토양에 흡착하도록 도와준다.(출처:토양부식의 이해 및 병해 관리기술/녹색망르 부설 농업연구소)

농사는 흙을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 됩니다.

리어커의 힘이 얼마나 큰지 모르시지요..

퇴비도 겨울철 감귤 수확도 저 리어커의 힘입니다.

나무 사이 사이 마다 퇴비들이 있습니다.

퇴비 살포하느라 힘들었지만 그래 이 것 또한 지나가리라... 맛있는 철학자가 힘들때 하는 말입니다.

휴식입니다. 퇴비 살포하다 잠시 쉬는 중 보인 풍경입니다.

옆 과수원에서 넘어온 이름모를 귤 하나 참예쁘지요.

뜻하지 않은 풍경하나가 날 쉬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