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제주농장 감귤 과수원에도 가을이 시작되었습니다.

자연이 하는일이 시작과 끝이 분명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맛있는 철학자는 느낄 수가 있답니다.

내리쬐는 태양이 여름 햇살보다 더 뜨겁건만.

불어 오는 바람이 전해 주지요. 가을임을..

무농약 노지 감귤을 하던 em제주농장이 올해 감귤 과수원을 임대했습니다.

임대하는 과수원은 일반 관행재배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풀 속에 수 많은 미생물이 있음에 제초제 사용하지 않고

풀을 키우는 초생재배를 하고 있지요. 임대한 과수원에 봄에는 간벌까지 하였습니다.

그래서 감귤 과수원은 운동장 처럼 넓디 넓습니다.

"임대한 과수원 간벌 하는 것 보고 저희 부부를 바보처럼 일한다고 하네요"

임대한 과수원에 최대한 열매 달릴 생각은 안하고 나무부터 자른다고...

바보처럼 보이지만 과감하게 2/1간벌 하고 나니 일하기도 좋고,

풀들도 마음껫 자라는데요. 여름에 풀 관리가 어려워서 좀 힘들긴 하지만........

1달 후부터는 극조생부터 수확이 들어가는 과수원에서 가을을 느낍니다.

물론 일을 하면서지요.

농촌의 디자이너를 꿈꾸는 남편이랑 맛있느 철학자가 일을 한답니다.

남편이 풀을 베고, 마누라는 옆에서 영양제를 살포한답니다.

과수원 평수가 넓어져 예초기도 하나 샀답니다. 여름방학땐 대학생 조카의 도움을 받았는데 , 혼자해야하는 풀베기.. 밀어서 사용하는 예초기는 힘도 덜 들고 센풀을 쉽게 자른답니다.

그래도 풀베기는 너무 힘듭니다. 저 예초기 몇번 끌고 다니면 , 쭉 뻗는 맛있는 철학자..

풀베기는 늘 남편 몫이 되고 맙니다.

남편이 풀베는 사이 맛있는 철학자 영양제를 살포합니다.

맛잇어 지라고, 건강한 감귤이 되라고 주문을 걸지요.

"사랑해", "사랑해"라고..

생명을 키우는 직업이 그리 호락한가요.

많은 정성과 관심을 쏟아야만...하지요

지하수물을 받고, 자연에서 얻은 영양제를 섞고 "사랑해"라는 나의 한 마디도 섞고...

얼굴도 보이지 않게 마크스클 가려쓴 사람이 저 '맛잇는 철학"랍니다.

태양은 야속하게도 저의 얼굴에 너무 많은 주근깨를 내려 주셔서 ,

더 많아 지기전에 꼭 마스크 쓰고 일을 한답니다. 그래도 천연염색 감물 들인 마스크랍니다.

영양제를 주는 맛있는 철학자 누가 보면 꼭 팔푼이랍니다.

중얼 중얼 감귤나무랑 얘기하느라...

이튿날(09월 10) 태풍 꿀랍이 만들고 온 비로 인해 EM제주농장 감귤 과수원이 흠뻑 젖었습니다.

촉촉히 젖은 감귤나무 위로 또 영양제살포했습니다.

비가 오고나니 넘 갈증이 심했나요. 감귤들이 쩍 쩍 벌어져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싱글싱글한 귤들 , 알고 보면 청귤일때가 감귤의기능성은 가장 높다고 합니다.

특히 껍질에는 더...이 청귤이 한달 정도만 있으면 주황빛의 감귤색을 조금씩 만들어 가지요.

찬바람 불고, 한낮엔 덥고, 밤이되면 이불 꼭 끌어 안고 자야하는

계절이 와야만 색이 더 고와집니다.

마치 단풍들 듯..

비오는 날은 농장의 모든 모습이 풍경이 됩니다.

물방울 닫는 곳마다, 흘러내리는 곳마다, 땅과의 만남을 위하여 오는 동안

많은 부딪힘들이 또한 그렇지요. 작은 창고의 처마에도 물방울이 잠시머물다 갑니다.

땅과의 만나을 위하여...

em제주농장의 스프링쿨러 로 영양제 살포하는 모습..

농사가 사람손이 많이 필요하긴 하지만 때론 이렇게 편리함이 뒷받침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래도 꼭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은 꼭 손으로 해야하지요.

일이 날 너무 힘들게 할 땐 자동화의 필요서을 절실히 느낍니다.

풀을 베고 난 뒤 과수원, 돌아서면 또 내 키 만큼 자랄 풀들이지만..저 풀들로 인해 땅 속에서는 몇억의 미생들들이 살고 있다는 생각에... 이름 모를 , 뜻 모를 의협심까지 듭니다.

쩍 벌어진 감귤...많이 목이 말랐나 봅니다.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달팽이도 많습니다.

귤을 어찌나 잘 갉아 먹는지..뼈도 없는 달팽이가 ,

느릿 느릿하기만 달팽이가 감귤은 어찌나 잘 갉아 먹는지..

달팽이의 힘이 절도 느꺼집니다. 아직 덜 익어 손으로 까기도 힘든데...

달팽이가 갉아 먹은 감귤이랍니다. 달팽이 어디서 저런 힘이 나오는지...

나름대로 꽤 힘을 썼겠지요.

EM제주농장에 가을이 왔습니다.

그 가을이 깊어 지면 맛있는 철학자의 옷 차림이 달라지겟지요.

긴 소매를 입고. 지금보다 더 두꺼운 모자를 쓰고.

따뜻한 된장국을 아침마다 끓여 먹는 계절이 오면

EM제주농장 감귤도 노란 빛으로 옷을 갈아 입겠지요.

그럴때쯤 텔레비젼에서는 어디가 단풍이 들겠더라는 일기예보도 들리겠지요...

내 손이 바빠질, 내마음이 바빠질 ,

그리고 과수원이 시끌버끌해질 그날을 기다립니다. 느긋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