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한분 수녀님들의 빠른 손놀림으로 메주는 금방 만들어지고
떡 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나도 일손 많은 김에 고추장 메주까지 만들었다.
콩과 밀을 섞어 쪄서 도너츠 모양으로 만들어야하는 고추장 메주는 혼자서 하려면
얼마나 일이 많은지 .. 식으면 모양도 제대로 나지도 않고...
수녀님들 손을 빌려 한 순간에 뚝딱 해치웠다. (하느님 땡큐~~~에요)
이번주 내내 메주를 쑤어야 하기때문에 그 어떤 반가운 손님이 온다해도
눈길한번 맞추기도 힘이든 한 주간이다.
올해도 메주를 만들고 그 메주로 된장을 담글것이다.
메주가 된장으로 변하는 그 세월에
날이 선 내마음도 메주처럼 곰삭아지기를 기도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