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린이TV에서 하는 장난감을 사달라고 해서 막내 병원도 갈겸 애들을 데리고 가서 장난감을 사주었다. 둘째는 자기가 필요한것 딱두개만 사고 끝이란다.

그런데 큰놈은 욕심이 너무 많아서 장난감을 보니 이것도 사고 싶고 저것도 사고 싶은가 보다.

하지만 절제를 시키고 살려고 했던 것을 사주고 왔다.

둘째는 열심히 갖고 놀다가 싫증이 났는지 형꺼 달라고 또 떼를 쓰고 운다..

몇번은 큰애가 주었는데, 자꾸 달라고 하니까 큰애도 안준다고...

서로 싸우고 울고 시끄러운 집이 되버렸다.

몇번은 달래고 큰애를 설득했는데, 너무 자꾸 그래서 둘째를 혼내주었다.

맨날 니꺼는 몇번 갖고 놀고 왜 형꺼만 뺏어 달라고 하냐고....

엉덩이를 몇번 떼려주었더니 조용하다.

조금있으니 나한테와서 애교를 부린다.

딸이 없는 우리집에서 애교를 부리것는 둘째다.

그렇게 혼나고 매를 맞고도 엄마가 좋은가보다.

지금은 잠이든 둘째...

뱃속에서 부터 유산끼가 있어 힘들게 힘들게 자라서 태어난 둘째다.

그래서 그런지 울신랑은 둘째에게 정이 많이 간다고 한다.

가운데에 끼어서 어린양도 실컷 못하고, 어쩔땐 안쓰럽다.

말도 가끔은 사투리를 쓰고 얼굴도 햇빛에 그을려 촌놈이 되어가는 애들을 보면 정말 웃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