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따 무진장 깊구만 ! - 저희 작은 아버지가 드시고 하신 말씀입니다^^


전라북도에는 깊은 오지를 뜻하는 '무진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주, 진안, 장수의 지명 앞자를 따서 무진장이라고 하죠..
예로부터 산새가 험하고 높은 고원지대여서 사람들이 다니기 무척 힘들었데요.


제가 어렸을 때 할아버지로부터 앞산 가시 골에 있던 호랑이 굴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랐을 정도로 호랑이에 얽힌 이야기도 많고 할아버지께서 한밤중에 숯을 굽다가
호랑이를 만나 혼비백산 했다는 얘기며, 6.25 전쟁 당시 후퇴를 하지 못하고 숨어든
북한군의 이야기를 할아버지에게 들으면서 잠을 청하곤 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전깃불이 안 들어와 호롱불을 켜고 공부를 해야할 정도로 시골 산골마을입니다.


운장산 자락의 이 마을에 정말 많은 것이 '칡'이거든요.
정말 많습니다. 그냥 많은게 아니고 무진장 많이 있어요.
그냥 발에 차이는게 칡이구나 할 정도로 무진장 있습니다.


발에 차일 정도로 많은 칡이라도 나이 드셔서 연로하신 부모님께 드리려고 칡을 캐려고 하니
칡 캐는게 보통 일이 아니더라구요.
막상 칡즙을 우려내서 즙으로 만들여고 캐보니 아이쿠! 정말 힘이 들데요...


보통 칡이 몇 십 년은 된 것도 있다보니 깊이 뿌리 박혀 있는 칡이에요...
알이 정말 굵고 실합니다.
장정 여럿이 달아붙어캐도 정말 힘이 듭니다.
된통 걸리는 날이면 칡 뿌리 몇 개만 캐어오는 날도 허다합니다.


저는 칡에 대한 학문적인 이해나 깊이 또는 효능에 대해서 자세한 얘기는 잘 모릅니다.
그저 칡이 좋다고 많이 알려져 있고, 효능에 대해서 알려져 있다 보니가 그걸 믿고,
부모님 드리려는 마음 하나로 칡즙을 만듭니다.
내 부모님 드실 것이기에 좋은 칡과 깨끗하고 정성스럽게 만들 자신이 있거든요.
나이가 어느덧 70 가까이 되신 아버지와 쉬 지고 피곤해 하시는

어머니께 정말 좋은 칡즙을 만들어 드릴 자신이 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부모님이기 때문입니다.


칡은 산골 오지든 시내 주변이든 어디든 다 똑같이 않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자신합니다. 제가 만든 칡즙은 정말 좋은 칡즙이라고..
칡즙이 다 똑같지..라고 생각하셔도 저는 자신합니다.


제가 만든 칡즙은 정말 건강한 칡즙이라고..


그 이유는 칡즙을 드실 부모님 생각으로 칡즙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흔하디 흔한게 칡이라지만 그 칡에 제가 마음을 자신 있게! 담아 칡즙을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제 부모님을 사랑해서 건강하시라고 만든 칡즙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